*충동적으로 썼지만 카이니나로 써보고 싶었던 글이니까...:3: 이루어질랑가 모르겠지만 완결내서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긴 합니다

*ㅋ ㅏ일 사랑ㅎ ㅐ!!





전해주고 싶었던,

w.유정








케니스.,



그런 날이 있었다.

 

문득 어제와도 같은 날을 살다가,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묵묵히 걸어가던 그 순간,

과거의 시간들이 궁금해 질 때가.

그러니까, 우리가 아직은 만나지 못했던 때가.

기억들은 마치 흘러가는 강물과 같아서, 그 결을 따라 돌아갈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지나간 시간들이, 당신이 아파하던 그 순간,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순간들에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

 

지금 이 순간에도 고개를 돌리면 스쳐온 과거가 되는데, 그 흘러오고 흘러온 순간들이 안타깝기만 해서, 지금이라도 어렸던 당신의 작은 어깨를, 그리고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고. 그것은 마치 그럴 수 없는 것에서부터 탄생하는 미련을 닮아있었다.

 

니나.”

?”

케니스.”

, 그래.”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어?

아니,

 

아무 일도 없기에 더 안타까운 시간들이었다.

 




*

 






만약 어렸던 너를 다시 볼 수 있다면,

그것만큼은 전해주고 싶어.

 






*

 





…….”

여기서 뭐해요?”

 

세상은 비현실속의 연속이었다.

끊임없이 흐르고 멈춰 서지 않는 강물 속에서도

굽이치다 돌아서 흐를 때가 있듯이.

 

시간을,

아니 기적을 걷고 있었다. 나는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볼을 꼬집어 보려다가도, 어딘지 무서워 보이는 표정 속에서도 일정 간격을 둔 채 나를 빤히 바라보는 어린 시선을 느끼고는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눈앞의 어려진, 아니. ‘어린너를 보았다. 카일은 불현 듯 울렁거리는 마음에 눈을 굳게 담았다 떴다. 그리고 다시금 그녀를 보았다. 그녀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짙은 흑발의 머리는 곱슬 거린 채 턱 끝까지 내려와 수줍은 양 볼을 감싸고, 예나 지금이나 선명할 정도로 아름다운 녹음의 두 눈은 숨길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도 빛이나서.

 

, 너로구나.

이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스쳐지나가듯 마주했던 어렸던 너의 모습과 꼭 들어맞았기 때문이었다.

 

……니나.”

, 제 이름을 어떻게 알아요?”

케니스.”

 

하하, 카일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어린 케니스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 했는지, 낯선 사람이 자신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두려우면서도 곁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 그런 사람이 당신이었지. 그게 그대였다.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 한가지는 명확했다. 아주 또렷하게, 이것이 바로 주어진 순간이자 기회라고. 

카일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난 채  작기만 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안녕.

평생을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은 꺾인 채 그렇게 하나의 점으로 맞물렸다.

 

기적과 마주한 순간이었다.



ㅡ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Posted by 유정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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